웅동학원 채용비리와 허위 소송 혐의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52)씨가 휠체어를 탄 모습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조씨는 21일 오후 1시35분 변호인과 함께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씨는 승합차에 실려 있던 휠체어를 타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목 부위에는 보호대를 착용한 상태였다. 그는 최근 목 부위에 신경성형 시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조씨는 가족이 운영해온 웅동학원의 사무국장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16년~2017년 웅동학원 산하 웅동중학교 사회 교사를 채용하면서 지원자 2명에게 2억1000만원을 받고 시험문제와 답안지를 넘겨준 혐의(배임수재)를 받는다.
또한 허위공사를 근거로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하고 지난 2006년과 지난 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위장소송을 벌여 학교 법인에 100억원대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 4일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법원은 배임 혐의가 성립하는지 관련해 다툼의 소지가 있고 조씨가 허리디스크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구속영장 기각 후 수술을 받기 위해 부산 지역 병원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