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건강한 가을 산행을 위한 요건을 알아보자.
남녀노소 쉽게 등산을 할 수 있지만, 만만하게 보고 안전을 무시했다간 자칫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산악 사고 중 1/3은 실족사고인데, 울퉁불퉁한 산길을 오르다 발목이 접질리거나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산행 중 갑자기 발을 헛디뎌 발목 염좌가 발생하면 발을 디딜 때 발목이 불안정하고, 순간적으로 인대가 파열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관찰되면 신발을 신은 채 붕대·부목·삼각건 등으로 발목을 고정해 움직임을 최소화한 뒤 신속히 하산한 뒤 환부에 얼음찜질을 해야 한다.
등산 중 부상을 예방하려면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꼭 해야 한다. 갑자기 산에 오르면 근육과 관절이 압박을 받기 때문에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체온을 살짝 높이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등산 자세도 중요하다.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아야 힘이 적게 들고 자세가 안정돼 부상 위험도 적어진다. 발끝과 무릎이 일자가 되게 하고 다리가 팔자 모양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호진 연세건우병원장은 “발목 염좌는 1, 2주가량 휴식을 취하기만 해도 증상이 호전되지만 제때 치료를 받지 않고 증상을 방치할 경우 문제는 심각해진다”며 “발을 헛디딘 이후 양반 다리로 앉을 때 발목 바깥쪽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걸을 때 발목이 불안정한 경우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골절 여부나 인대 및 연골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