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아베, 11분 단독환담…한일관계 중요성 서로 공감

文대통령-아베, 11분 단독환담…한일관계 중요성 서로 공감

기사승인 2019-11-04 14:02:51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단독 환담을 가졌다.

이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양 정상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한일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환담은 오전 8시 35분부터 46분까지 11분간 진행됐다.

양 정상은 또 최근 양국 외교부의 공식 채널로 진행되고 있는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관계 진전 방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별도 만남을 가진 것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정상회담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 전 마련된 갈라 만찬에서 아베 총리를 조우했지만 악수를 겸한 짧은 인사만 나눴지만 대화는 하지 않았다. 지난 6월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역시 두 정상은 악수를 하는 데 그쳤다.

한일 정상 간 대화는 지난달 24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왕 즉위식 계기 방일 당시 아베 총리와 회담하며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지 11일 만이다. 이달 23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19일 앞둔 시점에서 이뤄졌다.

두 정상 간 대화가 강제징용에 대한 한국 대법원 판결에 따른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으로 역대 최악을 치닫는 한일관계 회복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고 대변인은 “아베 일본 총리는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이어갔다”고 분위기를 전하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앞서 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정상들과 환담을 했고, 이후 뒤늦게 도착한 아베 총리를 옆자리로 인도해 환담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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