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파행한 뒤 자유한국당 소속 김재원 예결위원장을 만나 ‘맥주 회동’을 가졌다.

강 수석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젯밤 박근혜 정부의 정무수석이었고 지금은 예결위를 이끄는 김 위원장과 맥주 한잔”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한때 예결위 민주당 간사였고 나와는 순서만 바뀌었을 뿐 비슷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많은 ‘같음과 다름’을 확인했다. 같음 중의 하나는 예결위 회의는 열려야 하며, 예산안은 법적 기일 내에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비경제부처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할 예정이었으나,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출석을 둘러싼 여야 간 갈등으로 파행됐다.

야당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빚어진 강 수석의 ‘태도 논란’과 관련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정이 직접 예결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간사는 개의 여부를 놓고 논의해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한편 강 수석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 청와대 대상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국가 안보와 관련해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고성으로 언쟁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