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가격 오르는데 금융비용 낮아져…“역대 최저 주택담보대출금리 때문”

거래가격 오르는데 금융비용 낮아져…“역대 최저 주택담보대출금리 때문”

기사승인 2019-11-11 10:45:58

지난 3분기까지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상승한 반면 구입에 필요한 금융비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 직방이 주택담보대출(LTV)40%를 가정해 아파트 구입 연간 금융비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3분기 금융비용은 368만원으로 나타나 전분기 372만원보다 소폭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전분기 3억2461만원에서 3억6139만원으로 약 3678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매매 거래가격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금융비용은 줄어드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3억7100만원(2018년 3분기)보다 2.6% 하락했지만 금융비용은 498만원(2018년 3분기)보다 26.1% 떨어져서 하락률이 약 10배 차이가 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광주 지난 3분기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2억2328만원으로 전분기 2억745만원에 비해 1583만원 올랐으나, 금융비용은 227만원으로 전분기 238만원보다 11만원 내렸다.

또 3분기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지난해 3분기 2억2580만원보다 25만2000원 내렸지만 금융비용도 7만6000원 내려갔다.

전남지역 지난 3분기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1억4555만원으로 전분기 1억4484만원에 비해 7만1000원 올랐으나,금융비용은 148만원으로 전분기 167만원보다 1만9000원 내렸다.

또 지난해 3분기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 1억4414만원에 비해 14만1000원 올랐으나, 금융비용은 지난해 3분기보다 4만6000원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이 올랐음에도 금융비용이 줄어든 것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기준)로 인해 높아진 매매가격에도 불구하고 금융비용은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직방은 풀이했다.

직방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존 주택 보유자의 금융비용 부담이 낮아 매도를 유인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며 “보유에 대한 부담이 커야 매도에 나서면서 거래 가능한 공급을 늘릴 수 있는데 저금리로 매도보다 보유를 선호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매매시장의 가격 안정화를 목표로 한다면 신규 수요 유입차단과 함께 기존 주택 보유자들의 매도를 유인할 수 있는 제도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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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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