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묻은 티, 삐져나온 팬티, 떡진 머리, 내가 하면 힙(HIP)”
신곡 가사에도 묻어나듯, 당당함이 두 배가 됐다. 그룹 마마무가 각자의 감정과 색깔을 그렸던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를 지나, ‘마마무 멀티버스’라는 평행우주 세계관으로 돌아왔다. 앞으로는 세상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내겠다는 각오다.
14일 오후 4시 서울 경희대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그룹 마마무 정규 2집 앨범 ‘리얼리티 인 블랙’(reality in BLACK) 발매 기념 공연이 열렸다.
이날 마마무는 Mnet ‘퀸덤’ 마지막 경연에서 선공개한 1번 트랙 ‘우린 결국 다시 만날 운명이었지’와 새 앨범 타이틀곡 ‘힙’(HIP)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힙’에선 핸드 마이크가 아닌 헤드셋 마이크를 착용할 정도로 격한 안무가 눈에 띄었다. 솔라는 “역대급으로 힘들었다. 솔직히 눈물이 고일 정도였다”며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새롭고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마마무는 평행우주 콘셉트의 새 프로젝트 ‘4M’의 시작을 알린다.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가 마마무 개인의 이야기에 집중했다면 ‘4M’은 자기 자신에 관해 이야기하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담는다. 지난 1년 동안 선보인 네 가지 색깔을 합쳐 새 앨범 콘셉트를 블랙(BLACK) 컬러로 결정, 단절되지 않고 이어가는 느낌을 준다. 앨범 발매 전 다중 우주에서 다양한 직업으로 살고 있는 멤버들의 모습을 12개의 콘셉트 비디오로 제작하기도 했다.
어떤 우주에 있든, 어떤 직업이든 마음 먹기에 따라 당당하고 멋질 수 있는 메시지는 타이틀곡 ‘힙’에 담겼다. 이날 마마무는 당당함에 대해 여러 차례 얘기했다. 화사는 “‘힙’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삶과 가장 나다운 모습을 노래하는 곡”이라며 “진정한 ‘힙’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노래를 듣는 분들이 자신을 아끼고 당당하게 살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마마무만큼 당당한 이미지를 가진 걸그룹도 드물다. 이에 대해 화사는 “남을 의식하고 하면 가식적이고 티가 난다. 자연스럽게 편하게 했다”며 “너무 편하게 생각한 나머지 불편하게 생각하신 분도, 좋은 시선으로 봐주신 분도 계셨다. 두 의견 모두 감사하더라”라고 말했다. 솔라는 “내가 당당하게 행동하면 다른 분들도 ‘당당한 애구나’ 하고 봐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마마무는 데뷔 후 5년의 시간을 돌아보기도 했다. 문별은 “벌써 5년이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마무를 하면서 하루하루 새로운 것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지루하지 않았. 앞으로 많은 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보여드리는 게 저희의 목표”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마무는 1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타이틀곡 ‘힙’(HIP)을 포함한 두 번째 정규앨범 ‘리얼리티 인 블랙’(reality in BLACK)을 발표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