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난해 재무부 北인권 제재에 ‘金은 내 친구’ 격노”

“트럼프, 지난해 재무부 北인권 제재에 ‘金은 내 친구’ 격노”

기사승인 2019-11-20 09:41:5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재무부의 대북제재에 대해 격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한 관리는 19일(현지시간) 책 ‘경고’를 출간했다. 해당 저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말 재무부에서 인권탄압을 문제 삼아 북한 인사 3명을 제재한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에 분노해 “누가 이랬냐”고 추궁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나의 친구”라고 표현하며 격분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매료됐다는 언급도 있었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버지가 숨졌을 때 25, 26세밖에 안 된 남성 중에 몇이나 이 터프한 장군들을 장악했겠느냐. 그는 보스다”라고 김 위원장에 대해 감탄을 표했다. 또한 “놀랍다. 그는 고모부를 제거하더니 이 사람을 쓸어버리고 저 사람을 쓸어버린다. 이 녀석은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저자는 “내가 공직에 몸담는 동안 백악관 집무실의 성인 남성이 폭력배 같은 독재자에게 마치 흠모하는 10대 팬처럼 이렇게 아양을 떠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말 북한 비핵화와 IS(이슬람 국가) 격퇴 문제 등과 관련해 상원 청문회에서 자신과 상충된 의견을 피력한 댄 코츠 당시 국가정보국 국장 등에게 격노했던 일화 등도 책에 담겼다. 

책의 저자는 지난해 9월 뉴욕타임스에 익명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고발했던 인물로 전해졌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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