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김도연 고백한 ‘미주신경성 실신’, 어떤 질환?

현아·김도연 고백한 ‘미주신경성 실신’, 어떤 질환?

기사승인 2019-11-29 08:15:32

가수 현아가 ‘미주신경성 실신(Vasovagal Syncope)’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현아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짜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며 2016년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해왔다고 밝혔다. 또, 눈앞이 뿌옇게 보이다 쓰러지는 일이 잦아졌는데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은 결과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병도 진단받았다고 털어놨다.

현아는 “아주 어릴 적부터 무대 위에 서려는 꿈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꿈을 이뤘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랑, 관심들을 받았던 것 같다”며 “저에게는 유독 많은 기회들이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늘 감사했고 솔직히 신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되었고 모든 일은 책임을 져야 한다, 실수해서는 안 돼, 누구에게나 선택받는 사람이고 싶은 욕심이 생겨 앞만 보고 달렸다”면서 “제가 아픈 줄도 모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아는 “무대에 서고 싶은데 내가 이렇게 자주 쓰러진다면 누가 날 찾아주려나 걱정이 앞서서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다”며 “그런데 푹푹 쓰러질 때마다 혼자 속 졸이며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지고 싶어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하게 됐다. 조심스러웠지만 숨기지 않고 용기 내서 얘기해봤다”고 했다.

현아는 “앞으로도 씩씩하게 잘 지내려고 노력할 테지만 사람은 완벽할 수만은 없는 것 같다.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저 자신을 사랑하고 보살펴주려 한다”고 글을 맺었다.

미주신경선 실신은 실신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유형으로 혈관의 확장과 심장 서맥으로 야기된 저혈압이 원인으로 뇌로 가야 하는 혈류량이 감소되면서 발생한다.

발병 요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극심한 신체적 스트레스, 장기간 서 있는 경우, 격한 운동을 한 직후,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경우 등에 발생한다.

실신 전엔 아찔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어지럽고 속이 메슥거리기도 하며, 피부가 창백하고 축축해진다. 시야가 좁아지고 식은땀이 과도하게 나오고 피로감을 느끼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이돌 그룹 ‘위키미키’ 김도연도 지난 9월 4일 방송된 Mnet ‘TMI뉴스’에서 “미주신경성 실신을 앓고 있다. 증상이 나오면 주저앉아야 하는데 계속 서있으면 쓰러지기도 한다”고 밝힌바 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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