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석남동의 한 화학물질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을 포함 6명이 다쳤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12일 오후 12시7분 석남동에 위치한 4층짜리 화학물질 제조공장(연면적 2738㎡)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공장 안에 있던 45명은 긴급히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재로 공장 안에 있던 직원 A씨(36) 등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2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화재를 진화하던 B 소방장(38)도 화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공장 3층과 4층을 태우고 3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3시22분 완진됐다. 

불이 난 공장은 염료 전문 회사의 자회사인 촬영 장비 제조업체 소유다. TV나 컴퓨터 모니터에 들어가는 액체 형태의 화학물질인 감광재료를 생산한다. 제1석유류 3만7200ℓ, 제2·3 석유류 760ℓ, 다이아조 화합물 400㎏ 등을 취급하는 허가를 받은 곳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공장 3층 내 합성 반응실에서 작업자 2명이 화학물질인 디옥솔란을 반응기에 주입하던 중 불꽃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디옥솔란은 화재 위험이 큰 인화성 물질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