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이 조기 총선에서 하원 과반 기준을 훌쩍 넘는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ITV, 스카이뉴스 등 방송 3사의 공동출구조사 결과 보수당이 368석으로 하원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하원 의석수는 총 650석으로, 과반 기준은 326석이다.
노동당은 191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17년 총선보다 무려 71석 줄었다. 스코틀랜드국민당은 2017년 대비 20석 늘어난 55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 반대를 내건 자유민주당은 1석 늘어난 13석에 그쳤다.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전체 52%인 1740만명이 EU 탈퇴에 찬성했다. 48%인 1610만명은 EU에 잔류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테리사 메이 당시 총리가 EU와의 합의에 도달했으나 의회에서 잇따라 부결됐다. 이후 지난 7월 취임한 보리스 존슨 총리는 EU와의 재협상에 성공했지만 의회의 벽에 부딪히자 조기 총선 카드를 내놨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절반을 훌쩍 넘는 압승을 거뒀기에 영국은 오는 2020년 1월 EU를 탈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슨 총리는 2020년 말까지 브렉시트 전환 기간 EU와의 무역 협정 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