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2020년부터 고등학교에서 사용될 8종 역사 교과서에 대해 “좌편향된 역사관을 심어준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황 대표는 22일 국회 로텐더홀 한국당 농성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좌편향 역사교과서 긴급진단 토론회’에서 “왜곡의 정도가 이제 선을 넘었다”며 “이런 엉터리 교과서를 우리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반교육이다. 역사가 아니라 반역사”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해당 교과서들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 기술을 지적했다. 그는 “8종 모두 대한민국이 유엔이 인정한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며 “그중 6종은 나라를 세운 게 아니라 정부를 수립했다고 한다. 국가 정통성을 ‘정부를 만든’ 대한민국이 아닌 ‘건국을 한’ 북한에 있는 것처럼 서술한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함 폭침’ 관련 기술도 문제로 꼬집었다. 황 대표에 따르면 3종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고, 다른 3종은 ‘침몰’, ‘사건’이라는 용어를 쓴 것을 문제라고 봤다. 그는 “명백한 북한의 도발, 도발의 주체인 북한의 책임을 은폐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황 대표는 “심지어 역사교과서의 불문율을 깨고 현 정권의 정책을 긍정적으로 실었다. 역사교과서를 정권의 홍보물로 전락시킨 것”이라며 “역사교과서가 아니라 좌파정당 당원 교재 아니냐, 정치선전물 아니냐는 얘기를 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모든 사태의 뿌리는 지난해 7월 교육부의 편향된 집필기준 때문”이라면서 “그러면서도 ‘자율집필’을 이야기하고 있다. 참으로 궁색한 변명”이라고 질타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