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8000만 달러에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게 됐지만 다음 시즌 전망은 불투명하다.
23일(한국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옵트아웃은 없고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됐다.
다저스를 떠난 류현진은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 당장의 과제도 있다. 지난 시즌과 같은 퍼포먼스를 이어가려면 토론토의 허술한 내·외야 수비를 극복해야한다.
리그 최정상급 수비를 자랑하는 다저스와 달리 토론토는 지난 시즌 수비 실책이 잦았다. 류현진은 땅볼 유도에 특화된 기교파 투수다. 내야 수비가 흔들리면 자연스레 위력이 반감된다.
게다가 토론토의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는 타자 친화형 구장이다. 공이 외야로 뻗기 쉬운 만큼 외야수들의 수비 능력 또한 중요하지만, 내야와 사정은 마찬가지다.
다음 시즌 수비수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토론토가 상대적으로 강타자들이 많다고 평가되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팀이라는 점도 류현진에겐 유쾌하지 않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과의 상대 전적이 좋지 않았다. 토론토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과의 상대 전적이 5경기 평균자책점 6.04(28⅓이닝 19자책점)에 머물렀다. 볼티모어전 1경기 6이닝 5실점, 보스턴 레드삭스전 2경기 12이닝 6실점(4자책점), 뉴욕 양키스전은 2경기 10⅓이닝 10실점으로 부진했다.
한 차례의 맞대결 경험도 없는 탬파베이 역시 탄탄한 타선을 자랑한다. 최하위 볼티모어를 제외하면 매경기 손에 땀을 쥐는 투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