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조사하라” 옛 광주교도소서 발견된 유골, 5·18 관련성 풀릴까

“철저히 조사하라” 옛 광주교도소서 발견된 유골, 5·18 관련성 풀릴까

기사승인 2019-12-23 17:08:31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발견된 신원미상 유골과 5·18 민주화운동 행방불명자의 연관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촉구되고 있다.   

5·18유족회와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등 5월단체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유골은 행방불명자와 암매장 등 관련 의혹을 밝힐 수 있는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며 “5월 단체가 추천하는 법의학자와 5·18 전문가가 조사에 참여·입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정밀 감식과 유전자 추출·비교 등 모든 절차는 5·18단체와 광주시 등이 참여하는 공동대책기구를 구성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솔로몬 로파크 조성 예정부지에서 유골이 나온 만큼 전체 토목공사 과정에 5월 단체가 추천하는 전문가가 입회해 추가 유골이 발견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유골이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추가 발굴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또한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경무 국과수 중앙법의학센터장은 이날 광주과학수사연구소에서 “유골에 대한 부검의뢰가 들어와 법의학 전문가들과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 센터장은 “5·18과 관련 가능성이 커진다면 향후 출범한 진상규명위원회와 협의하겠다”며 “어느 한쪽이 독단적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옛 광주교도소 부지 내 무연고 묘지 개장 작업 중 신원 미상의 유골 40여구가 발굴됐다. 검시 결과, 구멍이 뚫린 두개골 2개가 발견됐고 어린아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크기의 두개골도 발견됐다. 합동조사반은 미확인 유골을 국과수로 보내 정밀 검사와 유전자 검사 등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