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하선이 지난달 세상을 떠난 동생을 떠올리며 “너는 특별했고 천사같은 아이였다”고 추모했다.
박하선은 30일 자신의 SNS에 어린 시절 동생과 찍은 사진을 올리고 “같은 뱃속에서 태어나, 네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한 번씩 너를 부끄러워했던 내가 부끄럽다”고 적었다. 박하선의 두 살 터울 동생은 생전 발달장애가 있었다.
그는 “사실 돈만 벌었지 말 한마디 따듯하게 못 해줬다”고 안타까워하면서 “다음 세상이 있다면 누나보다 잘살고, 스웨덴처럼 장애인에 대한 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에서 태어나도 좋겠다”고 덧붙였다.
동생에겐 “너를 기억하고 아파해 주는 친구들과 어른들이 있어서 고마웠고 다행이었다. 사실 너는 특별했고, 천사 같은 아이였으니 일찍 데려가신 거겠지”라고 말하면서 “오늘 너를 다시 떠나보내며,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조금 더 나아지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고 썼다.
배우 박솔미, 성유리, 소이현, 아나운서 김소영 등은 박하선의 SNS에 추모 댓글을 달며 그를 위로했다.
박하선의 동생은 지난달 12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