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석 정의당 전북도당 위원장이 내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출마의사를 밝혔다.
염 위원장은 31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초 전주시 을 지역구를 생각했지만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출마로 선회하게 됐다"고 말했다.
염 위원장은 "2004년 제17대 총선 전주덕진 출마이후 2012년까지 4번의 국회의원선거와 2번의 지방선거 등 총 6번의 정의당 후보로 도전과 낙선을 반복 해 왔다"며 "석폐율제를 통해 가능성을 높이고자 했지만 안타깝게 도입이 안되면서 비례방식을 통해서 원내 진출하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염 위원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지역구에 출마하는 익산시을 권태홍, 임실순창남원 정삼모, 전주시갑 오형수 등 3명의 정의당 후보들에게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전북도당위원장으로서 세분의 후보들을 힘껏 돕겠다"고 강조했다.
염 위원장은 "국민을 닮은 국회를 통해 민생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에 전북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염경석 위원장이 비례대표를 통해 원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정의당 비례대표 10번 이내에 합류해야만 된다. 정의당 지지율이 10%대인 점을 감안 한 경우다. 또 여성이 홀수 비례대표를 받고 남성이 짝수 비례대표를 받는 현실을 따져보면 남성 몫 5명 이내에 포함 되어야만 가능하다. 여기에 장애인, 청년 비례대표 등까지 합하면 순번이 뒤로 밀릴 우려 때문에 어쨌든 상번을 얻어야만 되는 상황이다.
일단, 염 위원장의 비례대표 상번 가능성이 높다는게 지역 정치권의 시각이다.
전북에서의 정의당 지지율이 높은 이유 때문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은 현역이 없는 가운데 17.3%의 지지율을 얻었다.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고 전북에서는 제1야당을 만들었다. 특히, 지난 2018년 심상정 전 당대표가 전북을 찾은 자리에서 전북에서 국회의원 당선자를 내겠다고 밝힌 점도 염 위원장의 비례대표 상번 획득에 힘을 실어준다. 당시 심 의원은 "지역구인 고양시 19.3%에 이어 높은 지지율을 보여준 전북의 기대와 성원에 중앙당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정의당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시민선거인단을 모집 중이며 비례대표 경선은 당원 70%, 당원외 시민 30% 비율로 득표수를 반영해 순번을 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