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건설 8부 능선 넘었다

대전 트램건설 8부 능선 넘었다

기사승인 2020-01-02 15:28:27

대전시는 새로운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변경(안)’을 지난달 31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사전 협의 뒤 승인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대전시의 트램건설 사업이 8부 능선을 넘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8월 이 사업계획의 적정성을 재검토한 바 있다. 

도시철도기본계획은 도시철도법에 따라 지자체장이 추진하고자 하는 도시철도 사업의 노선, 사업 기간, 총사업비 등을 포함한 계획을 수립 후 대광위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법정계획이다. 대광위 승인 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을 위한 기본 방향이 설정된다.

전국 처음으로 상용화되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기획재정부에서 심의ㆍ검토한 사업계획의 적정성 재검토 사업비인 7852억 원보다 339억 원 늘어난 8191억 원으로 조정됐다. 총연장 36.6km, 정거장 35곳, 차량기지 1곳의 건설을 2025년까지 마무리하고 개통할 예정이다.

기본계획변경(안)에는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때 트램의 안전운행을 위해 대안으로 검토된 테미고개 지하화가 포함됐다. 트램 2차로에 한해 고심도 터널로 검토된 서대전육교는 호남선 철도 안전운행, 도시재생 등을 위해 일반 자동차 도로를 포함한 8차로 전체를 지하화하는 내용으로 기본계획에 반영됐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차량의 급전 방식은 무가선 순환운행을 전제로 배터리, 슈퍼캐퍼시터(콘덴서-급속충전), 3궤조(바닥에서 전력을 공급), 무선급전, 수소전지 등 대전시 도로 경사 및 기후여건에 맞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12회에 걸친 자문ㆍ토론회를 가졌으나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추후 설계단계에서 국내외 기술개발 현황 등을 면밀히 검토해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대광위와 협의됐다.

대전시는 이번 기본계획변경(안)을 기재부에서 시행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 제출한 만큼 빠른 시일내 기본계획 승인을 받아 사업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성기문 대전시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계획은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을 통해 당위성이 검증된 만큼, 조속히 기본계획변경(안)이 승인되도록 중앙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올해 사업추진이 가시화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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