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찰 수사 우회 비판? “수술칼로 여러 번 찌르면 명의 아냐”

추미애, 검찰 수사 우회 비판? “수술칼로 여러 번 찌르면 명의 아냐”

기사승인 2020-01-02 16:47:37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술칼을 환자에게 여러 번 찔러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은 명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른바 ‘조국 일가 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추 장관은 2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후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확하게 진단하고 정확한 병의 부위를 제대로 도려내는 것이 명의”라고 이야기했다. 

검찰 수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도 있었다. 추 장관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고 있다고 해서 인권을 뒷전으로 한 채 마구 찔러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고 검찰이 신뢰를 얻는 것은 아니다”라며 “인권을 중시하면서도 정확하게 범죄를 진단하고 응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검찰 본연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다시 없을 개혁의 기회가 무망하게 흘러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검찰이 유능한 조직으로 거듭나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대해서도 “고위공직자의 부패를 근절하고 집중된 검찰 권력을 분산시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기회를 국회가 만들어줬다”며 “국민의 바람이 한시바삐 실현되고 뿌리내리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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