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韓 최초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각본상-감독상 고배

‘기생충’ 韓 최초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각본상-감독상 고배

‘기생충’ 韓 최초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각본상-감독상 고배

기사승인 2020-01-06 14:07:39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한국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생충’은 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기생충’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부문에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페인 앤 글로리'를 비롯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프랑스), '더 페어웰'(중국계·미국), '레미제라블'(프랑스) 등과 경합을 벌인 끝에 본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가 골든글로브상 후보에 오른 것도, 본상을 받은 것도 처음이다.

봉준호 감독은 “놀라운 일이다. 믿을 수 없다”라며 “자막의 장벽은 장벽도 아니다. 1인치 정도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훌륭한 영화를 만날 수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페드로 알모도바르 그리고 멋진 세계 영화 감독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이미 영광이다“라며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합니다. 그 언어는 영화“라고 덧붙였다.

'기생충'은 후보에 올랐던 각본상과 감독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각본상은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감독상은 ‘1917’의 샘 멘데스에게 돌아갔다.

'기생충'은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하며 다음달 9일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예비후보로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주제가상 두 부문 후보에 올라 있어 골든글로브보다 더 많은 후보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종 후보는 13일 발표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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