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귀근 고흥군수, ‘보복성 인사 발령’에 비난 쇄도…“창피하다”“농산물 불매”

송귀근 고흥군수, ‘보복성 인사 발령’에 비난 쇄도…“창피하다”“농산물 불매”

기사승인 2020-01-10 18:14:43

송귀근 전남 고흥군수의 촛불 비하 발언을 유출했다는 의심을 받은 공무원에게 ‘보복성 인사 발령’이 났다. 고흥군청 홈페이지 등에서는 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기준, 고흥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송 군수에 대한 비판이 60여건 이상 게재됐다. 게시판에는 ‘송 군수님 창피하다’ ‘갑질공무원이 있다 해서 성지순례 왔다’ ‘창피해서 집이 고흥이라고 말 못하겠다’ ‘고흥군 농수산물을 불매하겠다’ 등의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시민은 게시글을 통해 “명백한 보복 인사에 대한 고흥군의 입장은 어떠한 것이냐”면서 “대통령은 이러한 갑질을 하지 못하게 하려고 하는데 군수라는 사람은 떡하니 보복인사를 냈다.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송 군수는 지난해 9월30일 군청에서 열린 업무 간담회에서 “집단 민원에 동참한 주민들이 정말로 피해가 있다, 없다는 알기 보다는 몇 사람의 선동에 의해 끌려가는 경우가 많다”며 “촛불집회다 마찬가지다. 몇 사람이 하니까 그냥 따라가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송 군수는 곧바로 사과했으나 해당 발언을 녹음해 유출한 공무원 색출에 나섰다. 이후 휴대폰을 제출하지 않은 6급 공무원 A씨를 유출자로 지목한 후, 이번 인사에서 신안의 섬 지역으로 ‘보복성 발령’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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