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가 실질 금리를 낮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은행 BOK경제연구 ‘인구 고령화가 실질 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실질금리(명목금리-소비자물가상승률)는 1995년 9.0%에서 2018년 0.4%로 하락했다.
이 가운데 인구고령화로 인한 하락분은 3.0%를 차지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고령화가 진행되면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가속화되는데 이로 인해 실질금리가 하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대수명은 1990~1995년 72.85세에서 2015~2020년 82.44세로 늘었다. 세계 평균 기대수명은 이 기간 64.59세에서 71.95세로 늘었다.
다만 고령화 초기에는 노동공급이 증가해 실질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그럼에도 자산 축적을 위한 저축 증가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향후 인구고령화가 지속되면 실질금리가 현 수준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