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사기 및 불법대출광고 문자 예방 시스템이 15일부터 가동된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4일 오전 은행권･후후앤컴퍼니와 함께 대출사기･불법대출광고 스팸문자 대응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본격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스템 원리는 이렇다. 은행이 대(對) 고객 문자 발송 시 사용하는 전화번호(화이트리스트)를 이용해 은행과 관련된 모든 스팸문자에 대응한다. 

우선 KISA에 신고가 된 은행 스팸문자는 발신번호를 화이트리스트와 대조해 은행 발신문자가 아닌 경우 해당 전화번호를 차단한다. 

신고가 안 되거나 차단되지 않은 은행 스팸문자는 ‘후후 앱’을 통해 휴대폰 수신문자가 은행 공식 발송 문자인지 여부를 알려준다.  

시스템을 4개 은행에서 시범운영해본 결과 스팸전화번호는 하루 50개까지 차단할 수 있고 스팸문자는 월 평균 300만 건을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에도 사칭문자가 많은 점을 감안해 시스템을 모든 금융권으로 확대하고 대출사기 문자 방지시스템에 인공지능(AI)알고리즘을 도입해 지능화된 금융범죄에 대응키로 했다. 

아울러 범정부·관계기관 합동 ‘보이스피싱 합동대책’과 연계해 보이스피싱·대출사기문자를 근절할 다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