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도전 이유를 묻다] 정경수 대전 동구 예비후보(민주당)

[총선, 도전 이유를 묻다] 정경수 대전 동구 예비후보(민주당)

기사승인 2020-01-16 15:53:22

“本立道生(본립도생) ... 기본 바로 세워 희망 다시 쓸 것”

“本立道生(본립도생). 끝나는 곳에 시작이 있고, 기본이 바로 서야 길이 생깁니다. 기본을 바로 세워 다시 희망을 시작하겠습니다.” 정경수 예비후보가 SNS로 전한 인사말 중 일부다. 정 예비후보는 이 말에 대해 “예비후보로 나서며 지역과 국가를 위해 다짐한 ‘초심’”이라고 설명했다. 

▲ 타 지역 출신으로 대전 동구를 지역구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 대전 동구는 시댁이다. 남편은 대전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대전 토박이고, 저는 대학교 같은 학과(한양대 법대) 3년 선배인 남편과 결혼해 대전과 인연을 맺었다. 역시 변호사인 남편과 대전에서 20년째 살고 있다. 만 18세 나이인 아들을 어릴 적부터 등에 업고 동구의 골목을 누비고 다녔다. ‘동구 며느리’인 셈이다. 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해부터는 하루도 빠짐없이 동구 주민들과 만나 얘기하고 정을 나눈다. 주민들과 식사를 같이 하고 때론 ‘약주’도 나눈다. 

▲ 여성 변호사로서 여성의 인권 및 권익 보호, 육아 문제 등에 걸쳐 활발한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아는데.

- 현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대전여성변호사회 회장, 대전 여민회 감사 등을 맡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차별이 상당히 해소되긴 했으나 과제가 적지 않다. 육아 문제에서도, 기본적으로는 이 나라의 아동과 가정들이 내 자녀이고 내 가정과 같다는 사회적 인식이 필요할 것 같다. 우리의 골치 아픈 저출산 문제의 해소도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지만, 그렇다고 기업에 떠넘겨선 안 될 일이다. 적절한 공적지원을 통해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 

▲ 지금까지의 활동 중에는 행정, 규제개혁 쪽의 활동도 왕성한데, 설명한다면.

- 세종시 행정심판위원회 위원으로 2018년 9월까지 6년간 활동했고, 현재는 대전과 충남의 행정심판위원으로 6~9년째 활동 중이다. 규제개혁 관련으로는 대전시 및 충남도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해양경찰청 규제심사위원회 위원 등으로 2-5년째 활동하고 있다. 크고 작은 다양한 사안들에 걸쳐 낡은 방식의 행정 틀을 깨고 지역민들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작업이다. 그래서 보람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 

▲ 다문화 가정을 돌보는 일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 다문화 가정도 우리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이다. 이들 가정이 갈수록 늘고 있어 함께 어울려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현재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다누리콜센터(구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 전문가자문단 위원으로 2017년부터 일해왔고,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이주여성쉼터’와 대전시 다문화가정지원협의회에서는 각각 운영위원과 위원으로 지난해부터 참여해왔다.

▲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 보훈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관심을 갖게 된 동기가 궁금하다. 

- 저의 부친은 베트남전에 참전한 적이 있으며, 을지무궁-화랑무궁 훈장을 받았다. 국가유공자로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보훈의 가치는 너무도 소중하다. 보훈 분야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돼서 참으로 기쁘고 뿌듯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 전 “보훈이 제2의 국방”이라고 한 말처럼 보훈이 강해야 나라가 힘이 있다고 여긴다. 

▲ 한국정치가 풀어야 할 대표적인 과제를 말해달라.

- 한국정치가 여전히 ‘패거리 정치’, ‘지역주의’에 매몰돼있다는 손가락질을 받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정치권은 다른 사람이나 정당과 견해가 달라도 포용성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안에 대한 활발한 정쟁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나와 내쪽만 고집하는 배타적인 자세는 극복해야 한다. 

▲ 정 예비후보의 강점과 약점을 하나씩 말한다면.

- 남의 의견을 잘 듣는 데 비교적 익숙하다. 반면에 남 앞에 나서는 것, 주장하는 것은 약한 편이다. 그래서 경력 중 ‘고문’, ‘자문’ 이 들어간 활동이 많았던 것 같다. (웃음). 그러나 이제 정치 마당으로 나선 만큼 생각이나 주장을 좀 더 적극적으로 나타내고자 한다. 정치는 설득의 작업이기 때문이다.

▲ 앞으로 펼칠 선거운동의 방향을 어떻게 정했는지 궁금하다.

- 다양한 분야에 걸친 지금까지의 지식과 경험들을 이제는 지역과 국가를 위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본격적으로 고민하려고 한다. 아무리 좋은 생각도 생각에 그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지역과 국가가 실질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민-관-정치를 하나의 ‘거버넌스’로 구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과 의지를 동구민들에게 전하고 싶다. 동구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더욱 높이는 일을 하는 데 제가 적임자라는 점을 동구민들에게 호소하고자 한다.

정 예비후보는 위에서 언급한 각종 이력 외에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원, 대전세무서 국세심사위원회 위원, 대전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법률지원위원, 대전시 인사위원회 위원, 대전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위원회 위원, 민주당 중앙당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충남대 총동창회 이사 등으로 활동했거나 활동하고 있다.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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