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올해 69조원 여신공급…“수출개선·기업 해외진출 지원”

수출입銀, 올해 69조원 여신공급…“수출개선·기업 해외진출 지원”

기사승인 2020-01-20 16:33:46


수출입은행이 수출 분위기 반전과 국내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올해 여신공급 목표를 69조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실적(60조원) 대비 16%나 끌어올린 규모다. 

수은은 20일 오전 명동 은행회관에서 새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은은 이 자리에서 새해 혁신성장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중소중견·수주사업 등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여신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특히 혁신성장에 8조5000억원, 소재·부품·장비에 20조원, 중소·중견기업에 28조1000억원, 해외인프라에 12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우조선과 성동조선, 대선조선 등 주요기업 구조조정도 마무리 짓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주요국가 기업결합신고를 완료하고 성동조선은 회생절차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대선조선은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수은이 선정한 신남·북방 핵심 10개국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전력투구키로 했다. 

이를 위해 수출금융과 정부개발원조(ODA)를 활용한 맞춤상품을 제공하고 현지 통화대출·보증 등 지역특화 상품을 도입할 예정이다. 

수은은 올해 해외인프라 수주에 12조원을 투입한다. 다만 도급형 사업수주가 아닌 우리기업 고부가가치 투자개발 형태의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발굴사업 타당성조사나 조사·입찰지원 등 비 금융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스마트시티, 공항·항만 등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산업을 발굴하고 사업과 금융자문 역할도 맡는다.

혁신성장 가속화를 위해 M&A와 R&D(연구개발), 시설투자를 전폭 지원한다. 향후 3년 간 M&A에 2조5000억원, R&D와 시설투자에 3조원 등 총 5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세분화하면 소·부·장 지원규모는 전년 대비 1조원 많은 20조원으로 정했다. 

이차전지·디스플레이·반도체·5G통신설비·친환경 선박 등 주력 혁신 산업지원도 올해 6000억원 늘어난 7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자동차 등 3대 신 산업 지원규모도 88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렸다. 

중소·중견기업 여신확대 차원에서 해외온렌딩과 상생협력대출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온라인 비대면 금융서비스 등 디지털 금융을 도입해 고객 편의를 돕기로 했다. 

아울러 수출계약 기반 특별대출과 신보 특별 협약대출을 늘려 수출초기기업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분야별로는 히든챔피언(우량 강소기업) 육성에 전년 대비 6000억원 늘어난 8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로써 대상기업 234개사가 맞춤형 금융지원을 받고 최대 0.5%p 금리인하·수출실적 100% 실적 인정 등 혜택을 받는다.  

무역금융은 총 7조4000억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대출금리 인하와 중개기관 추가로 해외온렌딩(3조3000억원)을 확대하고 무역어음재할인을 통해 국내 수출 중소·중견기업 앞 무역금융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상생금융 프로그램 비용으로는 3조5000억원을 책정했다. 상생금융 프로그램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상생 발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대기업과 동반 진출한 기업 또는 국내협력업체 대출지원, 시중금리보다 최대 0.3%p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준다. 

일본 수출규제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기업과 소재 수입대체를 추진 중인 소·부·장 기업을 위한 여신(5조5000억원)도 따로 구분했다. 

EDCF(대외경제협력기금)를 지속 확대하고 지역과 분야별 신남·북방 국가 ICT기반 혁신성장산업 지원도 강화한다.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을 돕거나 개도국 특정분야 집중개발을 지원하는 섹터개발차관 등을 활용해 궁극적으로 우리기업이 해외진출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유·무상 연계 강화를 통한 원조효과는 물론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은은 이밖에 남북협력기금(IKCF) 1조2000억원을 활용해 정부 대북정책도 적극 뒷받침할 예정이다. 

사업으로는 ▲철도·도로연결 등 경제 인프라 구축 ▲한반도 생태계 복원 위한 산림협력 ▲DMZ 등 접경지역 평화지대화 ▲구호지원·사회문화 교류 등이다. 

방문규 수은행장은 “올해도 경제 불안 등 대외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수출이 다시 회복되도록 올해 69조원 여신공급 목표로 하고 있다. 수치에만 머물지 않고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게 제때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해외건설 플랜트 수주 회복을 위해 신 남·북방 정책국과 전략적인 제휴 사업을 발굴하고 신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특별계정이나 비 금융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건설 플랜트 등 수주를 회복 하겠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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