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재계 5대 그룹에 공동으로 사업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알일보에 따르면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대그룹 고위 임원을 불러 ‘공동사업 아이디어를 내라’고 요구했다.
5대 그룹 공동 사업화는 김 실장이 지난해 11월 말 5대 그룹 기업인과 가진 조찬 모임에서 ‘2020년 국가경제 운영계획’을 설명하며, “제2 반도체가 될 만한 신사업을 5대 그룹이 함께 찾고, 공동 연구개발 및 투자에 나서면 정부도 이를 국책사업으로 삼아 총 수십조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각 기업에 주문하면서 시작됐다.
또한 김상조 대통령정책실장이 이끄는 정책실 소속 강성천 산업통상비서관(당시 산업정책비서관)은 지난해 12월 중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현대자동차 고위 임원을 청와대로 불러 공동으로 미래차와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나설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재계는 기업 간 자유경쟁을 무시한 발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