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해를 맞아 ‘운동, ’금연‘, ’다이어트‘ 등 건강과 관련한 다짐을 하는 사람이 많다. 새해 다짐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선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돌아보고 본인의 건강에 알맞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검진으로 질병을 발견했다는 이야기는 쉽게 접한다. 배우 김정태씨는 건강검진으로 간암을 진단받고 투병해 항암치료를 마쳤다. 배우 변희봉씨도 건강검진에서 췌장암을 발견해 치료해 현재 완치 판정을 받았다.
건강검진을 할 때는 사망원인이 되는 암, 심장질환, 만성질환 등에 대비할 수 있는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 국내 사망원인을 살펴보면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순이었다. 이 질병들 대부분은 건강검진으로 발견할 수 있다. 동시에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한 질병이기도 하다.
특히 건강검진을 할 때는 자신의 나이, 가족력 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20~30대 젊은 층은 젊다고 안심하지 말고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운동 부족, 음주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 암, 당뇨, 고혈압 등의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현재 20대 여성 13명 중 1명은 살면서 유방암을 겪을 수도 있는 것으로 예측한다.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노년층은 정기검진이 필수적이다. 40대 이후로는 암 발병확률이 급속도로 증가하므로 대비해야 한다. 특히 뇌졸중, 심근경색 등 생명을 좌우하는 위험한 질환의 발병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 폐경 전후로 나타날 수 있는 골다공증, 자궁경부암, 유방암, 골반초음파 검사를 통해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임준섭 세란병원 건강검진센터장은 “현재 국내 사망원인 1위인 암은 빨리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으므로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각종 암뿐만 아니라 심혈관계질환, 치매 등도 정밀검진 및 진단을 할 수 있으므로 검진을 통해 각종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에는 암 발생 여부를 검사 결과와 가족력 등을 기반으로 예측해 예방하는 DNA 유전자 암 검사도 많이 시행하는 추세”라며 “몇 해 전 안젤리나 졸리도 유전자 암 진단을 통해 유방암 발병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유방절제술을 미리 받기도 했다. 이같이 먼저 알고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전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