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아산·진천 인재개발원 도착…주민과 충돌 없어

우한 교민, 아산·진천 인재개발원 도착…주민과 충돌 없어

기사승인 2020-01-31 14:39:1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 체류 교민들이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마련된 임시 격리 시설에 도착했다.  

우한 지역 체류 교민 200명을 태운 경찰버스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31일 오후 12시50분 도착했다. 교민들을 태운 버스는 순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경찰인재개발원 내부로 진입했다. 버스 운전자 등은 마스크와 방호복 등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버스에 탑승한 교민이 몰려든 취재진 등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버스 진입 과정에서 아산 주민들과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회의를 통해 교민들의 경찰인재개발원 진입을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 교민들이 김포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에 시위 천막 등을 자진 철거했다. 

경찰인재개발원 앞에는 ‘우한 교민분들도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입니다’라는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경찰청지부 인재개발원지회 명의의 플래카드가 붙었다. 

같은 날 오후 1시22분 교민 150명을 태운 버스가 충북 진천군 소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경찰은 이날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진입로에 경찰 버스를 줄지어 세워 차벽을 만들고 외부인의 진입을 통제했다. 

앞서 진천 주민들도 교민 수용을 강하게 반대했으나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정부에 철저한 방역을 요구하면서 농성 천막 등을 자진 철거했다. 

교민들은 2주간 격리수용이 된 뒤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은 후 귀가할 예정이다.

우한 교민 368명은 이날 오전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 747 여객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귀국했다. 그러나 이중 18명은 발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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