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도전 이유를 묻다] 김종남 대전유성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민주당)

[총선, 도전 이유를 묻다] 김종남 대전유성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민주당)

기사승인 2020-02-05 02:01:10

“환경운동-시민운동-정치활동 통해 얻은 경륜-지혜 발휘, 기대 부응할 터”

[대전=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김종남 대전유성을 국회의원 예비후보(54·더불어민주당)은 얼마 전 출간한 ‘엄마의 선물 종남이’란 그의 책 서문에서 “어린 시절 나무에 오르는 것을 좋아했다. 나뭇가지 사이에 기대어 하늘을 올려다보는 게 즐거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숲 한가운데 서면 그렇게 편안했고,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책은 펴내지 않겠다고 몇 번 말한 기억이 있다”면서 그 이유로, 책을 만들면 잘 자란 나무가 희생되고, 그만큼 기후위기가 진전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그는 책을 냈고, 책을 내게 된 배경으로 그의 가치를 재발견해 다른 쓰임새가 있을지 탐색용으로 제공하는 ‘김종남 설명서’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책 출간으로 기후위기를 촉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 제도의 개선으로 열 배 이상의 효과를 내겠다는 다짐으로 면책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환경운동가에서 정치인으로 발길을 옮기는 변화를 읽을 수 있다.

▲김 예비후보에겐 환경운동가의 이력이 짙게 배어있다. 이 길을 걷게 된 시기는?

- 1993년 9월 대전환경운동연합이 창립됐다. 당시 이 모임의 간사를 맡았다. 이전에 대전 YMCA 사회개발부에서 환경, 청소년, 소비자 분야를 담당한 적이 있다. 이렇게 환경운동활동을 시작해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4대강 사업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 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환경운동가에서 현실정치로 뛰어든 계기가 궁금하다.

-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 시민캠프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어 2018년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선대본부장과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 등을 맡아 일하면서 현실정치를 본격적으로 경험했다. 

▲환경 문제 중심의 시민운동가에서 현실정치무대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 시민운동에서는 환경과 자연생태계, 서민과 사회적 약자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변에선 “왜 그리도 힘든 길을 가느냐”며 동정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다양한 계층을 만나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숨겨진 애로점 등을 찾아내 사회에 알리는 작업은 의외로 신나는 일이었다. 그러나 주장을 관철하기란 보통 어려운 게 아니었다. 기득권 중심의 사회구조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란 극히 제한적이었다. 그래도 결코 실망하지 않았다. 현실정치활동에서도 시민운동 때와 비슷한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 성과가 기대 밖으로 괜찮을 때가 있는가 하면 예상치 못했던 난관에 부딪히기도 한다. 그러나 일희일비하지 않기로 마음을 다잡곤 한다. 시민운동시절의 훈련과 경험이 현실정치활동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 

▲정치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정치가 그리 낯설지 않다는 얘기인가?

- 정치활동을 본격적으로 해왔다고는 말하기 힘들 것 같다. 그러나 시민운동가로서 시민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대화, 여론 수렴 등을 거쳐 다양한 정책을 만들고 이를 행정과 정치권에 제기하는 일을 해왔다. 시민운동과 정치는 ‘이란성 쌍둥이’란 말이 있다. 시민운동과 정치의 속성이 비슷하고,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의미일 것이다. 정치인은 사회 이슈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해당 사안에 대한 의제 설정에 들어간다. 그런 다음 해당 의제를 정당 활동을 통해 내부화하는 과정을 거쳐 성과를 낸다. 이 과정 중 시민운동가는 정당 활동 내부화를 제외한 나머지 작업을 수행한다. 따라서 시민운동가는 정치를 하기에 매우 유리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런 점에서 저는 ‘준비된 정치인’이다. 

▲ 국회에 입성한다면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싶은지 말해 달라. 

- 유성구민, 특히 대덕특구 주민들의 바람과 요구가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기성세대는 물론 청소년, 영유아, 여성 등 구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정책적 요구에 부응하는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이런 이슈들은 시민운동을 하며 이미 접해본 경험이 있다. 이젠 정치활동을 통해 주요 이슈들을 제도화해 지역민들이 피부로 느끼도록 하고 싶다. 또한 지역특성상 원자력안전, 쓰레기 소각장 문제 등을 풀어야 한다. 이 지역은 대전 외곽에 위치해 교통이 불편하다. 체육문화시설도 부족하다. 이런 과제들을 전력을 다해 풀어내고 싶다.

▲ 소속 정당인 민주당의 강점과 약점을 간략히 설명한다면.

- 민주당은 시대 변화에 맞춰 정당 운영이 매우 조직화돼있다. SNS 시대에 걸맞게 온라인과 모바일 등을 통해 정당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국민의 의견을 다각도로 수렴해 입법활동에 반영하는 것도 강점이다. ‘촛불혁명’에 의해 탄생한 정당으로서 ‘촛불정신’을 구현하고, 민주주의와 개혁정치를 든든히 실현해나가는 정당이기도 하다. 민주당이 보완할 점은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사회 및 정치 참여를 늘리는 것이다. 또한 미래 세대 정치인의 발굴 육성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미래 세대 정치인 육성은 외부 영입을 통해서라도 꼭 해내야 하는 중요성을 지닌다.

▲ 선거운동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 ‘새로움이 이긴다’를 선거운동의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더 새로운 나라, 더 새로운 대전', 더 새로운 유성'을 만들겠다”는 다짐이자 선언이다.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 다음 세대의 삶의 질까지 고민하는 정치, 기득권 정치가 아닌 시민참여 정치를 지향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점을 시민들에게 전하고 있다. 30년 환경운동과 시민운동, 그 이후 정치활동 과정에서 얻은 경륜과 지혜, 용기로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을 시민의 편에서 해결해나가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