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차기 우리은행장이 금융감독원 발(發) 지배구조 위기 속에 오늘(11일) 정해진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내부 사정으로 중단했던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다시 열고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를 가린다.
행장 후보는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김정기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부문장), 이동연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 등 3인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오늘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리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일정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차기 행장 인선은 앞서 두 차례나 미뤄졌다.
임추위는 지난달 29일에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임추위는 이날 심층면접 등 모든 심사를 마쳤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이틀 뒤인 31일 회의로 일정을 미룬 듯 했지만 이를 접고 일정을 재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날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가 DLF부실사태를 두고 손태승 회장 등 경영진 제재를 확정한 데 따른 조치인 것.
당국의 지대한 관심과 더불어 회장-행장 분리선언 이후 첫 행장인 만큼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다.
쟁쟁한 후보들 속에서도 김 부행장이 독보적이다.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들이 그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행장을 맡아온 사례를 보면 이번에도 관행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손태승 행장은 한일은행, 김 부문장은 상업은행 출신이다. 수석부행장으로서 손 회장을 보좌해온 그는 손 회장이 직접 발탁한 인사로도 알려져 있다.
업무능력 또한 손색이 없다고 정평이 나 있다.
권 대표는 우리은행 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우리PE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이 대표는 연금신탁사업단 상무·중소기업그룹 집행부행장·국내부문 겸 개인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발탁된 후보는 향후 이사회와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