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기인’ 선수를 한 번 제어해 보겠습니다.”
드래곤X(DRX)는 13일 ‘2020 우리은행 LoL(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리그 1라운드 한화생명 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DRX는 3승 째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도란’ 최현준은 “징계로 자리를 비웠을 때 팀이 이겨줘서 고마웠다. 연승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최현준이 징계로 자리를 비운 사이 ‘쵸비’ 정지훈이 대신 탑 라인에 섰다. 이에 대해 최현준은 “쵸비 선수가 탑 하는 걸 구경하면서 배운 점도 있었다. 잘한다고 생각했다”고 감탄했다.
한 때 DRX의 상체가 약점으로 지적된 것에 관해서는 “내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적이 없어서 그런 평가가 나올만 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신 차려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그런 말이 나오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현준은 1세트 ‘큐베’ 이성진의 트린다미어와 맞닥뜨렸다. 트린다미어는 2144일 만에 LCK에 등장했을 정도로 대회에선 보기 드문 챔피언이다.
그는 “트린다미어를 상대해 본적이 많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경기를 하다보니까 챔피언이 생각보다 약하더라. 그래서 편하게 게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DRX는 앞선 두 경기에선 1세트를 내주고 남은 두 개의 세트를 내리 따냈다. 이날은 2-0 완승을 거뒀다. 최현준은 “선수들이 워낙 멘탈이 좋은 것이 원동력이다. 한 판 진다고 해서 휘둘리지 않는다. 오늘 같은 경우는 하체의 힘을 바탕으로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현준은 이날 2세트 모데카이저로 막바지 한타에서 활약했다. 그는 “라인전 단계에서는 실수가 많았다. 좋지 않게 흘러갈 뻔 했는데 아래에서 힘을 내줘서 후반에 1인분을 한 것 같다. 사실 2세트는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DRX의 다음 상대는 아프리카다. LCK 최고의 탑 라이너로 꼽히는 ‘기인’ 김기인이 버티고 있다. 최현준은 “경기를 보면 기인 선수가 활약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내가 최대한 억제하면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돕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전을 꼭 이겨야 될 이유가 있다. 설명하긴 어렵지만, 마음 속으로 새겨서 집중하도록 하겠다. 기인 선수를 꼭 이겨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