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라리가 사무국이 구보 다케후사(마요르카)를 향한 코치의 눈 찢기 행위에 대해서 인종 차별이 아닌 일상이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
미국 CNN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리가 사무국은 일본의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를 향한 소속팀 코치의 인종 차별을 옹호했다”고 보도했다.
구보는 지난 9일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마요르카가 에스파뇰에 0-1로 패한 경기에서 소속팀의 다니 파스토르 체력 코치에게 인종 차별을 당했다.
당시 파스토르 코치는 경기 중 사이드 라인에서 웜업 중인 구보를 부르기 위해 자신의 눈을 옆으로 찢는 제스처를 보였다. 서양권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위로 통용된다.
구보의 에이전트는 이에 대해 즉각 항의했지만 마요르카 구단과 파스토르 코치는 인터뷰 요청에도 침묵만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리가 사무국은 도리어 인종차별을 옹호하고 나섰다. CNN과 인터뷰에서 “파스토르 코치의 제스처가 인종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평범하게 선수의 주의를 끌기 위한 일상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는 전혀 다른 대처다. 실제로 라리가에서는 구보를 포함한 다국적 선수들이 무분별한 인종 차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CNN은 “에스파뇰 서포터의 인종 차별 혐의는 지난 달에도 있었다”라며 “아슬래특 빌바오의 이나키 윌리엄스가 경기 중 에스파뇰 서포터에게 인종 차별적 학대를 당했다”고 지적했다. 윌리엄스는 경기 중 인종 차별 야유가 들리자 빌바오의 주장 이케르 무니아인에게 알려 주심 호세 산체스 마르티네스에게 중단을 요청했다. 그러나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