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호남 질책 달게 받아 진짜 민주주의 실천하겠다”

안철수 “호남 질책 달게 받아 진짜 민주주의 실천하겠다”

기사승인 2020-02-17 03:00:00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은 16일 광주를 찾아 “호남의 질책을 달게 받고 진짜 민주주의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시당 창당대회에서 “바른미래당 창당 과정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해주셨던 분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바른미래당 창당으로 제가 호남을 배신했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다고 들었다”며 “그러나 호남의 역사와 정신은 대한민국 전체 민주화의 역사이고 제 가슴 속 깊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의 질책이 있으면 달게 받아 고칠 것은 고치겠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가셨던 강력한 중도개혁의 길을 지향하며 미래 비전을 갖고 당당하게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또 “호남 배신을 주장하는 분들도 당당하게 개혁과 미래 비전을 가지고 평가받아야 한다. 호남을 독점하고 가두려 한다면 그것은 민주화의 역사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호남이 지켜온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현 정권 들어 무너지고 있다. 현 정권은 전 정권을 넘어 조국 사태에서 보여줬듯이 공정의 가치를 무너뜨리고 사회 규범과 도덕 기준까지 훼손했다”며 “독재 정권의 행태를 보이며 호남의 역사와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단한 구적폐를 찍을 것인가, 아니면 진영의 이익을 위해 공정과 정의의 보편적 가치까지 무너뜨린 신적폐 세력을 찍을 것인가”라며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오십보백보'라고 평가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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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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