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우리은행이 캄보디아 공략 ‘큰 그림’을 완성해나가고 있다. 자회사를 합병한 우리은행은 궁극적으로 은행을 세워 현지에 맞는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캄보디아 정부 허가를 받고 2개 자회사(WB파이낸스·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를 ‘WB파이낸스’로 합병했다.
저축은행과 소액대출여신전문기관이 만나면서 여·수신을 한 곳에서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자산규모도 커졌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합병법인 자산과 수익규모는 캄보디아 저축은행 업계 5위다. 영업점도 140여개에 이른다. 우리은행은 WB파이낸스를 소매영업위주로 운영할 예정이다.
캄보디아 진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중장기 목표는 WB파이낸스 상업은행 전환이다. 기 진출한 자회사를 합병한 것도 캄보디아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상업은행 자산조건을 충족하기 위함이다.
저축은행이 일반 시중은행으로 거듭나려면 영업망은 물론 사업범위도 넓어야 한다. 무엇보다 당국 승인이 필요하다.
우리은행은 판매망 구축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핀테크 업체와 제휴를 맺고 디지털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신용평가시스템 또한 현지 요건에 맞게 재설계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판매망 구축이 단기목표”라며 “인프라가 구축돼야 장기적으로 고객유입도 있고 수입창출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WB파이낸스가 은행으로 바뀌면 우리은행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도 도움이 될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현재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26개국 452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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