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 박진성, ‘룰러’ 밀어내고 ‘데프트’ 넘고

‘테디’ 박진성, ‘룰러’ 밀어내고 ‘데프트’ 넘고

기사승인 2020-02-19 23:21:20

[종로=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T1의 넥서스’ ‘테디’ 박진성이 이번엔 ‘데프트’ 김혁규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T1은 19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0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리그 1라운드 드래곤X(DRX)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T1은 시즌 4승(1패) 째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전승팀인 DRX와 젠지를 꺾는 등 상승세를 탄 T1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 ‘한국 최고의 원거리 딜러’를 다투는 박진성과 ‘데프트’ 김혁규의 매치업도 흥미를 자아냈다.

결과는 박진성의 판정승이었다. 1-1로 맞선 3세트 희비가 갈렸다. 다소 일방향적이었던 지난 세트들과 다르게 3세트는 승자를 쉽게 가늠할 수 없는 팽팽한 경기 흐름이 나왔다.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 쪽은 김혁규였다. 3세트 ‘자야’를 꺼낸 김혁규는 주요 전투에서 제일 먼저 전사하며 전장에서 이탈했다. 아쉬운 판단도 나왔다. 28분 내셔 남작 사냥에 앞서서는 모르가나의 스킬에 궁극기를 소모한 뒤, 점멸까지 사용해 무리하게 아군에 합류했다. 이는 이어진 전투에서 김혁규의 생존을 어렵게 만든 요인이 됐다.

반면 박진성은 초반 인베이드 과정에서의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성장했다. 한타에서는 특유의 안정적인 포지셔닝으로 포화를 퍼부었다. 특히 적재적소에 상대 진영을 향해 쏟아진 ‘미스포춘’의 ‘쌍권총 난사(R)’는 T1을 대승으로 이끈 원동력이었다. 

박진성은 앞선 젠지와의 경기에서도 국가대표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당시 박재혁이 외줄타기에 실패한 반면, 박진성은 침착한 상황 판단을 바탕으로 대미지를 욱여 넣으며 원거리 딜러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지난 시즌 T1에 합류해 LCK 2회 우승에 기여한 박진성은 올 시즌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관계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칸' 김동하, '클리드' 김태민이 이탈하고도 T1이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것은 '페이커' 이상혁과 박진성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까지는 스프링 시즌 1라운드 최고의 원거리 딜러가 박진성이라는 데 이견을 달 이들은 없어 보인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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