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전날 수준으로 급락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9.2원 내린 달러당 1246.5원에 마감하며 전날 폭등분(40.0원)을 거의 그대로 되돌렸다.
이날 환율은 1253.7원에서 출발한 후 꾸준히 하락하며 장중 한때 1238.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밤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 달러 규모의 양자 간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다소 안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과 관련해 “든든한 안전망이 추가돼 외환시장 안전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규모가 더 컸으면 안정 효과가 더 크겠지만 10년 전의 두 배라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환시장은 변동성이 불가피하지만, 지금처럼 과도한 폭은 아닐 것으로 본다”며 “통화스와프 이외에도 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추가 수단을 적절히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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