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배구 국가대표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도쿄올림픽 연기 소식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4일 전화 통화에서 올해 7월 24일 개막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을 다음해로 미루기로 합의했다.
김연경은 25일 소속사 라이언앳을 통해 “도쿄올림픽이 연기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연기 소식을 들으니 당혹스럽긴 하다”면서도 “현재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상적인 활동이 어렵다. 당연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주장이다. 복근 부상을 참고 연봉 삭감까지 감수한 채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예선을 치러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올해로 32살인 그는 도쿄올림픽이 선수 생활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 메달을 향한 김연경의 열망은 뜨겁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3·4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패해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8강에 그쳤다.
김연경은 “2020년 올림픽만 바라보고 지금껏 달려왔다. 꿈의 무대가 눈앞에 있었는데 연기되면서 우리 선수들도 다시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니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미 연기가 발표됐으니, 잘 버티고 준비해서 2021 도쿄올림픽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