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천연 치료제’ 등과 관련한 트윗을 올리자 트위터 측이 “가짜 정보”라며 삭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5일(현지시간) CNN 스페인어판과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22일 트위터에 “베네수엘라 저명한 의사인 시리오 킨테로가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흥미로운 글을 보내와 국민과 공유한다”며 세 개의 문서를 링크했다.
링크된 문서에서 킨테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생화학 테러 무기라는 주장을 펼치며 코로나19를 낫게 할 ‘천연 치료제’ 제조법을 소개했다.
트위터 측은 킨테로의 주장을 그대로 소개한 마두로 대통령의 트윗을 ‘규정 위반’이라며 삭제했다. 트위터는 CNN에 코로나19와 관련해 잘못되거나 기만적인 정보를 포함한 게시물은 회사 규정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그러나 전날 밤 국영 TV에 나와 트위터가 자신의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비판하면서 킨테로의 주장을 다시 옮겼다. 그는 각종 식물과 생강, 레몬즙, 꿀 등이 들어간 차를 두세 시간에 한 번씩 하루에 대여섯 번 마시라며, 자신과 아내도 차를 열 주전자나 만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킨테로의 주장이 마두로 대통령을 통해 확산하자 베네수엘라의 한 과학단체는 킨테로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하며, 현재까지 검증된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언론 탈쿠알은 마두로 대통령이 ‘저명한 의사’라고 소개한 시리오 킨테로가 의학 교육을 받은 적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엔 현재까지 9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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