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확진자 24만명…사망자 1만4천명

‘유럽’ 코로나19 확진자 24만명…사망자 1만4천명

기사승인 2020-03-26 11:49:14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25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준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유럽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4만명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국가별로 보면 이탈리아가 전날 대비 5210명 증가한 7만4386명의 확진자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코로나19 피해가 큰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는 4만7610명으로 전날과 비교하면 5552명 늘어났다.

이어 독일 3만798명(4107명↑), 프랑스 2만5233명(2929명↑), 스위스 1만897명(1020명↑), 영국 8264명(187명↑), 네덜란드 6412명(852명↑), 오스트리아 5588명(305명↑), 벨기에 4937명(668명↑), 노르웨이 3052명(186명↑), 포르투갈 2995명(633명↑), 스웨덴 2526명(227명↑) 등 유럽 전체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1만4000명에 육박했다. 

이탈리아는 7503명으로 전날 대비 683명 증가했고,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10.1%를 기록했다. 확진자 10명 가운데 1명은 사망했다는 것인데 치명률이 10%를 넘어선 국가는 전 세계에서 이탈리아가 유일하다.

스페인의 사망자는 전날보다 443명 늘어난 3434명으로 집계되며 중국(3281명)을 넘어섰다. 이어 프랑스 1331명(231명↑), 영국은 435명(13명↑), 네덜란드 356명(80명↑), 독일 206명(47명↑), 벨기에 178명(56명↑), 스위스 153명(31명↑) 등이다. 

유럽 각국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늦추기 위해 이동제한과 각종 시설 폐쇄 등의 조치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기업 및 가계를 지원하기 위한 추가 대책도 내놨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는 오는 26일부터 모든 실내 및 야외 다중 여가 활동을 금지하고 도서관, 영화관, 나이트클럽, 오락실 등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지병이 있는 사람은 의무적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우크라이나 역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다중 이용 시설 폐쇄, 교통 제한 등의 조치를 다음 달 24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이날 기준으로 전 세계 70개 국가와 지역에서 30억명 이상이 집에 머물 것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중국과 총 4억3200만유로(5700억원) 상당의 의료용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살바도르 이야 스페인 보건장관은 이번 계약으로 총 5억5000만개의 마스크, 550만개의 검사키트, 950개의 인공호흡기, 1천100만쌍의 의료용 장갑을 중국으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이날 수도 베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억 스위스프랑(약 25조1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 지원 계획을 밝혀 코로나19 피해 기업은 오는 26일부터 최대 50만 스위스프랑(약 6억3000만원)의 대출을 무이자로 받을 수 있다.

스웨덴 정부 역시 중소 규모의 기업을 위한 1천억 스웨덴 크로나(약 12조2000억원) 규모의 대출 보증 등 추가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독일 연방하원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560억 유로(211조93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해 재정균형 원칙을 중단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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