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4·15 총선은 정권 심판선거”…황교안, 공천 번복에 유감 표명

통합당 “4·15 총선은 정권 심판선거”…황교안, 공천 번복에 유감 표명

기사승인 2020-03-26 14:13:45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미래통합당(통합당)이 4·15 총선을 ‘문재인 정권 심판선거’로 규정,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4·15 총선에 대해 “문재인 정권 심판과 국정대전환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념과 진영에 매몰돼 있는 문재인 정권과 친문세력을 심판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회가 돼야 한다”며 “국가재건 수준의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번 선거는 누가 뭐라고 해도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지난 3년간 우리 외교·안보·경제·민생 중 무엇 하나 좋아진 것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지난 3년간 해왔던 정책을 답습한다면 대한민국은 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이번 총선이야말로 정권을 정신차리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기회”라고 주장했다. 

10주기를 맞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심재철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천안함 유족을 별도로 만나 위로한 적도 없고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천안함 폭침 공개사과와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분명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림 통합당 최고위원도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대선후보시절 2회 기념식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서해수호의 날 관련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계시다”며 “우리 서해 영웅들에게 국가 원수의 추모 메시지가 엄숙히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공천 번복’에 대한 유감도 표명됐다. 황 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금 더 매끄럽고 보기 좋은 공천이 되도록 노력했지만 다소 아쉬운 점이 생기게 돼 유감”이라며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황 대표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공천이 완벽할 수는 없다. 당연히 아쉬움도 있고 미안함도 있다”며 “공천 과정에서 갈등과 이견도 있었고 결정의 시간이 다소 지체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경륜 있는 의원들이 물러나는 희생도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미래통합당 공천은 계파·외압·당 대표 사천이 없는 3무(無)공천이었다”며 “보수 분열 극복과 자기혁신의 가치, 시스템 공천의 선례, 세대교체 등을 담아냈다”고 자평했다. 

통합당은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고 부산 금정과 경북 경주, 경기 의왕·과천, 경기 화성을 공천을 무효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월권’을 주장하며 항의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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