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장재민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경제위기 극복방안으로 100조원 규모의 재원 확보를 제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 대통령과 지금 대통령이 탄생한 데 일조한 사람으로서 저는 국민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그런 탓에 문재인 정부 심판에 앞장서 달라는 통합당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내 인생의 마지막 노력으로 나라가 가는 방향을 반드시 되돌려 놓아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라며 "통합당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 (내가 책임이 있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국민이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런 상황을 초래한 데 내가 책임이 있단 걸 느끼는 분이 많기 때문에 그걸 그대로 수용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현 정부에 대해 "지난 3년간 잘한 것이 하나도 없고 나라를 경영할 능력도 없다는 걸 스스로 드러낸 정권은 심판받아 마땅하다. 그거 못하면 이 나라는 예측불허의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극복에 100조원 규모의 재산 확보를 언급하며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은 먼저 소기업과 자영업자 그리고 거기서 일하는 근로자의 임금을 직접, 즉시, 지속적으로 재난 상황이 끝날 때까지 보전해주는데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임기 종료를 앞둔 20대 국회가 총선 직후 임시회를 열어 헌법 56, 57조가 규정하고 있는 예산 재구성을 끝내야 한다"며 "기획재정부도 즉시 이를 준비하기 바란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심각한 예산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에 정부가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우리나라, 우리 국민의 위대함을 다시 확인했다.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힘을 봤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코로나 사태에 이만큼 대처해가고 있는 것은 지난 70년간 우리가 같이 쌓아온 국가의 역량 덕이고 상황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지금 정부를 맡은 사람들이 자화자찬할 하등의 이유도 없고, 또 그럴 때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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