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통합당) 대표가 당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경우 영원히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지역구에서는 통합당 출신 무소속 후보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황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총선의 절대 명제이자 국민 명령의 요체가 있다.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는 국민의 명령을 거스르고 문재인 정권을 돕는 해당(害黨) 행위”라고 못 박았다.
당헌·당규를 개정해 영원히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언급도 있었다. 황 대표는 “국민 명령에 불복한 무소속 출마에 강력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영구 입당 불허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 무소속을 돕는 당원들도 해당 행위로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통합당 공천에서 다수의 전·현직 의원들이 낙마했다. 현역 의원 124명을 기준으로 53명이 교체됐다. 이른바 ‘물갈이율’은 42.7%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대표와 권성동·정태옥·이현재·이주영·김재경·강석호·백승주·윤상현·곽대훈 의원 등이 탈락했다.
이에 일부 인사들은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홍 전 대표는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대구가 마지막 정치 인생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TBC, 매일신문이 주식회사 소셜데이타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8일 대구광역시 수성구(을)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33.5%의 지지율로 1위를 달렸다. 이인선 통합당 후보 32.9%,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 25.7%다. 조사방법은 유선 ARS 30.9% 무선 ARS 69.1%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응답률은 4.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 전 대표처럼 통합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와 경북·경남 지역의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들이 다수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곽 의원은 대구 달서갑, 정 의원은 대구 북구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자신의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낸 후보들도 있다. 인천 동·미추홀을의 윤 의원과 강원 강릉의 권 의원이 대표적이다. 권 의원은 오차범위 내에서 지지율 1위로 조사됐다. 강원도민일보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강릉시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24명을 대상으로 실시,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권 의원 31.2%,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28%, 최명희 무소속 후보 17.1%, 홍윤식 통합당 후보 15.3%, 전혁 혁명당 후보 2.3%, 장지창 민중당 후보 1.1%로 집계됐다. 조사방법은 유선전화면접 29.8% 무선전화면접 70.2%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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