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프로축구 K리그 구단들이 올 시즌 일정을 큰 폭으로 축소하는 데 합의했다.
K리그1 12개 구단 사장·단장들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자 회의를 열고 올 시즌 일정을 큰 폭으로 축소하는 것에 동의했다.
개막이 한 달 넘게 밀리면서 33라운드까지 치른 뒤 파이널A(1~6위)와 파이널B(7~12위)로 나눠 스플릿 라운드(5경기)를 치르는 기존의 경기 일정은 사실상 어렵다.
이에 스플릿라운드 없이 팀당 세 차례씩 맞붙는 33경기, 팀당 두 번씩(22경기) 붙은 뒤 스플릿라운드를 두 차례(10경기) 진행하는 32경기, 팀당 두 번씩 붙은 뒤 스플릿라운드를 한 차례(5경기)씩 치르는 27경기 등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이날 자리에서 나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개막 시점이 미뤄지고 있어 경기 수가 축소되는 부분은 불가피하다고 봤다”면서 “리그 개막 시 홈·어웨이 경기 수에 불균형이 발생하더라도 각 구단이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불리한 부분을 감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리그를 치르는 방식에는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지만 개막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개막 시기를 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개학 시점, 정부의 대응 방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다시 개막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연맹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