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에 ‘온라인 심리상담’ 증가…1달여 만에 20% 늘어

中, 코로나19에 ‘온라인 심리상담’ 증가…1달여 만에 20% 늘어

기사승인 2020-03-30 17:24:22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을 통해 심리 상담을 받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

3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의 심리상담 기업인 ‘노우유어셀프'KnowYourself, 知我探索)’의 온라인 무료 심리상담을 받은 중국인들이 서비스 개시후 한 달여 만에 20% 이상 늘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노우유어셀프는 코로나19의 진앙지인 후베이성 우한시가 봉쇄된 지난 1월 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인 위챗 계정을 통해 무료로 온라인 심리상담 서비스를 개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심리적 문제를 겪는 의료진과 환자, 일반인들에게 심리상담을 해주기 위해서다.

회사는 100여명의 심리상담 전문가 및 훈련받은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자문을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문자, 화상, 음성 등을 통해 상담을 해주고 있는데 지난 두 달간 이 플랫폼을 통해 심리상담을 받은 이용자 가운데 의료진은 10%이며, 나머지 90%는 일반인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온라인 상담팀이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때로 밤을 새워 토론하는 경우도 있다”고 노우유어셀프 관계자를 인용해 매체가 보도했다. 

노우유어셀프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초기에는 의료진이나 확진자, 또는 감염되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공포와 우울, 스트레스에 관한 상담이 대부분이었다.

심리 상담팀의 자오자루 씨는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발생했을 때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게 됐다”며 2월 초 중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정점에 도달했을 때에는 상담자들이 느끼는 감정은 절망, 상실, 분노가 주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 위험에 경종을 울린 의사 리원량의 죽음이 알려진 뒤에는 분노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했음을 심리 상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3월부터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자 의료진의 상담은 줄어든 대신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과 고용 불안 등을 걱정하는 일반인들의 상담이 늘었다고 노우유어셀프는 전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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