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대형 면세점 등 공항 내 중견·대기업도 임대료를 20% 감면한다. 기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임대료 감면율은 25%에서 50%로 상향했다.
정부는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코로나19에 해외입국 금지, 글로벌 인적·물적 이동제한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는 관광업계 지원 등이 골자다.
감면은 공항에 입점한 면세점, 음식점, 은행·환전소, 편의점, 급유·기내식 업체 등에 대해 일제히 이뤄진다. 다만,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수가 전년 대비 60%에 도달할 때까지 3∼8월 최대 6개월간 한시로 깎아준다. 3월분은 소급해준다.
정부는 임대료 감면을 계기로 대형 면세점 소속 그룹 산하매장 임차인에 대한 임대료 감면을 유도할 계획이다. 임대료 감면으로 인한 공항 공사의 애로를 감안해 정부 배당금 납입 시기를 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또 관광업계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35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었던 호텔 등급평가를 감염병 경보 해제 시까지 유예한다.
또 놀이공원(유원시설) 내 놀이기구 안전점검 수수료(최대 30만원)를 50% 감면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 소유 놀이공원 부지 등의 임대료 감면을 독려할 방침이다.
휴업·휴직 중인 여행업계 종사자 7500명에 대해서는 분야별 직무역량을 강화하고, 소규모 여행사 전문 교육을 하는 등 맞춤형 교육을 추진한다. 또 마이스(MICE·기업 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역량 강화와 실무교육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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