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n번방 ‘호기심 회원’ 옹호 논란에 “관련자 전원 무관용 원칙 확고”

황교안, n번방 ‘호기심 회원’ 옹호 논란에 “관련자 전원 무관용 원칙 확고”

기사승인 2020-04-01 17:06:30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통합당) 대표가 ‘n번방 사건’ 관련자에 대해 무관용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황 대표는 1일 입장문을 통해 “n번방 사건 가해자 및 참여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철저한 수사와 단호한 처벌이 확고한 입장”이라며 “n번방 사건의 26만명의 가해자 및 관련자 전원은 용서받을 수도 없고 용서해서도 안 되는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 이들 전원이 누구인지 무슨 짓을 하였는지 국민들 앞에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같은 날 오전 방송기자클럽토론회에서 “개개인의 n번방 가입자 중 범죄를 용인했거나 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처벌해야 한다”면서 “다만 호기심에 방에 들어갔는데 적절치 않아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서는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호기심’에 들어갔다고 주장하면 처벌을 하지 말자는 것이냐”며 비판이 일었다. 

황 대표는 앞선 발언에 대해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부분은 법리적 차원에서 처벌의 양형은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일반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라며 “n번방 가담자 전원은 일반적 잣대에도 해당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n번방 관련 특별법 제정에 앞장서겠다는 언급도 있었다. 황 대표는 “피해 입은 어린 여학생의 입장과 여성 인권보호 차원에서 디지털 성범죄는 이 땅에서 완전하게 사라지게 해야 한다”며 “세상의 절반인 여성의 권익보호와 여성가치의 새로운 인식과 제도의 변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성착취물이 제작, 공유돼 논란이 됐다. 이른바 ‘n번방’이다. 운영자 ‘갓갓’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했다. 경찰의 수사를 따돌리기 위해 1번~8번방까지 8개 대화방을 운영해 n번방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후 n번방을 모방한 박사방이 등장했다.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은 지난달 19일 구속됐다. 조주빈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해 최소 74명의 여성을 협박, 강요해 성착취물을 찍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들은 해당 대화방에서 ‘노예’로 지칭됐다. 조주빈은 박사방을 3단계의 유료대화방과 맛보기방으로 나눠 운영했다. 1단계는 20~25만원, 2단계는 70만원, 3단계는 150만원 안팎의 가상화폐를 내야 입장할 수 있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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