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T1이 또 한 번 젠지를 굴복시켰다.
T1은 1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리그 2라운드 젠지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11승(2패) 째를 거둔 T1은 득실차에서 밀려 2위 자리를 지켰다. 젠지는 패했으나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1세트는 젠지가 가져갔다. 선취점은 T1이 뽑았다. 드래곤 사냥에 성공한 T1은 9분쯤 ‘페이커’ 이상혁(아지르)이 ‘칸나’ 김창동(아칼리)와 함께 ‘라스칼’ 김광희(오른)를 잡아냈다. T1은 이 때 합류한 ‘커즈’ 문우찬(올라프)과 함께 전령까지 챙겼다.
김광희와 ‘클리드’ 김태민(렉사이)의 호흡으로 김창동을 잡아낸 젠지는 드래곤을 또 한 번 내줬으나 적절한 인원 배분으로 T1의 중단 1차 타워를 철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21분에는 드래곤 사냥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조금씩 바꿨고 26분에는 아지르를 상단에서 잘라내며 드래곤 3스택을 쌓는 데 성공했다.
곧바로 T1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30분 페이커의 아지르가 렉사이를 잘라냈고 내셔 남작 사냥에도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3킬을 더 추가하며 승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32분 ‘테디’ 박진성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며 드래곤 영혼을 내준 T1은 37분 과감한 역습으로 젠지의 쌍둥이 타워까지 철거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비디디’ 곽보성(질리언)과 ‘룰러’ 박재혁(아펠리오스)가 최후까지 항전하며 맞섰고 에이스를 띄웠다. 그대로 T1의 본진으로 진격한 젠지는 부활한 올라프와 타릭까지 잡아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2세트는 T1의 완벽한 경기력이 빛났다. 선취점을 내준 T1은 10분쯤 상단으로 올라간 바텀 듀오가 김광희의 오른을 잡아낸 뒤 덤으로 전령까지 챙겼다. 이를 통해 상단 2차 타워까지 철거했다. T1은 여세를 중단 1차 타워를 철거하고 드래곤까지 챙기는 등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젠지는 드래곤 2스택을 쌓으며 맞섰지만 21분 이상혁의 트리스타나가 김태민의 렉사이를 끊어낸 뒤 2킬을 더 추가, 내셔 남작을 사냥하며 승기를 잡았다.
세 번째 드래곤을 의도적으로 내준 T1은 상단과 중단 억제기를 철거했고, 이어 하단으로 가 하단 억제기까지 모조리 철거했다. T1은 이에 멈추지 않고 미니언 빅 웨이브를 모아 넥서스를 압박, 27분 만에 함락시키며 2세트를 쟁취했다.
3세트 T1이 경기 시작 2분 만에 김광희의 오른을 잡아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6분 드래곤을 챙긴 T1은 9분 전령을 내줬지만 다시 한 번 김광희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T1은 이어 13분쯤 상단 다이브를 시도 4킬을 올리며 전령과 드래곤을 모두 가져가는 등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21분 전투에서도 4킬을 올리며 분위기를 확실히 잡은 T1은 23분 교전에서도 승리, 드래곤 3스택을 쌓고 내셔 남작 버프까지 둘렀다. 27분 드래곤 영혼을 획득한 T1은 후퇴하던 젠지를 잡아내며 29분 만에 넥서스를 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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