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베트남에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연봉을 삭감해야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베트남 매체 베트남넷은 2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축구팀들이 긴축 정책을 펴고 있다. 박 감독도 스스로 임금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정상적으로 스포츠 산업이 돌아가지 않으며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 선수들과 코치는 자발적인 임금 삭감으로 어려움을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넷은 “베트남 축구협회(VFF)가 쉽게 박항서 감독의 연봉을 깎지는 못한다. 다른 대표팀과 달리 VFF가 아닌 베트남 대기업이 대신 연봉을 주기 때문”이라면서 “박 감독의 기부는 좋았지만, 당장 일이 없으니 박 감독은 더 낮은 연봉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국축구협회(FAT)가 코로나19 여파로 임직원을 포함해 니시노 아키라(일본) 감독의 급여를 삭감한 것을 언급하며 “태국 니시노 감독은 연봉을 깎아 태국 대표팀에 도움을 줬다. 우리 감독도 일본 동료 감독을 따라 해야 한다. 제 2의 고향인 베트남을 위해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더 많은 걸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전 세계 축구계는 재정 긴축에 들어간 상황이다. 유럽 명문 구단들은 선수단의 임금을 삭감하기로 했고, 국제축구연맹(FIFA)도 구단들의 재정 건전성을 위해 임금 삭감을 장려하고 있다.
한편 박 감독은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최약체에 불과했던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최고로 끌어올렸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도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조 1위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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