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쿠키뉴스] 소인섭 기자 = 무주군 무주읍 행정복지센터 앞 도로변 약 40m 담장에 해바라기꽃이 활짝 피었다. 장독대가 놓이고 말뚝박기하는 어린이들도 보인다.
무주읍(읍장 이종현)이 시가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조성한 해바라기 벽화는 눈길을 사로잡기에 알맞다.
이 지역 주택 담장에는 노랗게 핀 해바라기를 비롯해 장독대, 고무줄놀이를 하는 아이들, 키를 쓰고 소금을 얻으러 가는 아이, 냇가에서 물고기 잡는 아이 등 다양한 주제의 그림들이 가득 담겼다. 벽화는 무주읍에 거주하는 주민 양상모 씨가 직접 그려 의미를 더하고 있다.
양 씨는 “옛날이야기를 듣듯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도록 모습들을 생동감 있게 그려 넣었다”면서 “담장 너머에 사시는 분들이나 그림을 보며 지나시는 분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양 씨가 솜씨를 발휘하기 전까지는 담장 페인트칠이 벗겨져 지저분했다. 인도는 스티로폼 화분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적치물들로 너저분하고 통행도 불편한 상태였다고 한다.
오상희 행정복지센터개발팀 팀장은 “행정복지센터 바로 앞이다 보니 무주읍의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동안은 관리가 안 된 부분이 있었다”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호응 속에서 벽화 그리기부터 흙이며 화분 정리까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됐고 벽화를 희망하는 전화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고 반겼다.
무주읍 벽화거리는 주변 벚꽃길, 소나무 길과 잘 어우러지는 특별한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현 읍장은 “많은 분들, 특히 그곳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셔서 흐뭇한 마음이다”며 “주민들이 원하시는 대로 벽화명소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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