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사우드 왕가 내부에서 150명 정도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왕가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하면서 수도 리야드시가 있는 리야드주 주지사 파이잘 빈 반다르 왕자도 감염돼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왕가 소식통들과 의료진은 NYT에 “수천 명에 달하는 알사우드 왕가의 왕자는 유럽을 자주 오간다. 이들 중 일부가 감염된 채 귀국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NYT는 7일 밤 왕가 주치 병원인 파이잘국왕 전문병원 경영진이 의사들에게 보낸 전문에서 “전국의 VIP(왕족) 치료에 대비해야 한다. 얼마나 많이 감염됐는지 모르지만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왕가 일족과 측근에서 나올 감염자 치료를 위해 병상 500개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