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미국과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한국의 우수한 방역 시스템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언론은 KBO리그에서 5시즌 간 뛰었던 조쉬 린드블럼(밀워키)의 경험과 말을 빌려 한국이 성공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었던 비결을 분석했다.
일간지 밀워키 저널 센티널은 13일(한국시간) ‘린드블럼이 분석한 한국의 코로나19 대처 방법과 성공 요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서 린드블럼은 “한국인은 사전에 대책을 마련하는 경향이 강하다. 삶의 방식이 그렇다”며 “한국인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걸 막고자 마스크를 쓴다. 이렇게 한국인들은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린드블럼은 “우리(미국인)는 사건이 일어난 뒤에 반응한다. 마스크도 내가 감염되지 않으려고 쓴다. 동서양의 문화 차다”라고 미국과 한국의 문화를 대조하기도 했다.
밀워키 저널 센티널은 “한국인은 사회적인 이익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걸 기꺼이 받아들인다.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재구축한 방역 시스템이 코로나19 사태에서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프로야구는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잠정 연기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린드블럼은 “KBO리그는 월요일에 경기하지 않는다. 올해는 월요일 경기를 치르면서 경기 수를 늘릴 수 있다. 또한, 도쿄올림픽 휴식기를 편성했는데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경기를 추가로 치를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며 KBO리그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린드블럼은 무관중 경기는 반대했다. 그는 “팬이 있어야 야구가 있다. 우리는 엔터테이너다. 관중 없는 경기장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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