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심판과 여당 견제론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꼭 투표해주실 것을 부탁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 지난 3년간의 경제실정과 국정파탄이 코로나 때문이냐. 투표를 통해 정신 차리게 만들어야 한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을 거론했다. 이어 “코로나 경제 위기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이 정부는 아무리 이야기해도 응급처방을 못 하고 있다”며 “통합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주셔야 국회의 견제력으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발언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회의에서 ‘코로나 속 대한민국 총선이 국제적 관심이다. 방역한류가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며 “믿어지지 않는 정신세계다. 코로나 속 한류가 있다면 묵묵히 마스크 쓰고 위생규칙에 따르는 국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이 다가오자 의심증상이 있어도 엑스레이로 폐렴 증상이 확인돼야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게 했다”며 “선거가 끝나면 확진자가 폭증할 것이라는 의사들의 편지가 쇄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대통령 긴급재정명령 발동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더 늦으면 안 된다. 대통령 긴급재정명령으로 즉시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거기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직접 지원해야 한다”며 “그분들 통장에 바로 돈이 입금되도록 조치해야 한다. 제발 국민 손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통합당에 대한 반성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이 흡족하지 않은 것을 잘 안다”며 “이번 총선서 기회를 주신다면 이 정당을 유능한 야당으로 개정하는 일도 거침없이 하겠다. 품격있고 능력 있는 정당으로 바꾸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나라를 구하는 애국심으로 투표해달라”며 “그 힘으로 나라가 가는 방향으로 되돌리겠다”고 이야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총선 이후 거취에 대해 “원래의 위치로 돌아갈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통합당의 이번 선거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원래의 위치로 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총선 이후 당에 남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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